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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마음공부, 이렇게 해야 한다 - 대한일보 기고글 2013-04-23 11: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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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갑 한국선도회장>

대한일보에 올라온 삼명선사님의 기고글입니다.

http://www.daehan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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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믿음이다. 믿음이 신앙의 꽃을 피운다.


하지만 수행자는 믿음의 포교보다는 깨달음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깨달음은 지혜이며 통찰력이다.
미사여구를 통원하여 깨달음을 설명한다 해도 그 뜻이 정확하게 전해질지 의문스럽다. 그럼 추상적으로만 이해가 가능한 것인가? 천만에! 그렇지 않다.

깨달음은 법력(法力)이다. 법력이 없는 깨달음은 환상에 불과하다. 아무리 출중한 스승의 인가가 있다 해도, 그들의 스승 역시도 법력이 없다면 착각도사일 뿐이다.


그럼 법력이란 무엇인가? 법력은 맑음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맑음은 수심이 깊은데도 불구하고 바닥에 있는 돌과 모래가 훤히 보이는 수정같은 맑은 물을 연상하게 된다.

그러나, 맑음은 투명하거나 깨끗하고 고결한 것이 아니라 우주창조의 에너지-순수자연을 말한다.

법력은 청정(淸淨)에서 나오며 청정은 마음을 비우는 것에서 시작된다. 마음을 작게 작게 가질 때 맑음이 드러난다.
금욕이나 채식, 생명의 존중은 수행자의 근본이다.

육체적 맑음은 상징으로 만족하며 더 이상 법력의 의미가 없다.
깨달음은 순수자연(청정)의 파장이며 법력의 지속이며 후학들에게 맑음을 전등할 수 있는 능력이다.

불전(佛典)에 이르기를 법력이란

“먼저 자신이 피안(彼岸)으로 건너가 다른 사람도 건너게 해주며,
먼저 자신이 해탈(解脫)하고 나서 다른 사람도 해탈케 해주며, 먼저 자신의 마음을 청정(淸淨)하게 하고 나서 다른 사람도 청정하게 해주며,
먼저 자신이 니르바나에 도착하고 나서 다른 사람도 니르바나에 도착케 하는 것이 불력(佛力)이다”

그런데 마음을 비우는 것이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인가? 누구는 하심(下心)을 말하기도 하고 또 역지사지(易地思之)라고 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하면 저절로 맑음이 오는 걸까?

원수를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지만 그게 뜻대로 되지 않는다.

‘눈감으면 코 베어가는’ 이 각박한 현실, 살인귀(?)들이 길을 가는 행인들에게 묻지마 비수를 휘두르는데 누구를 위해서 용서해야 하고, 봉사해야 하며, 관용을 베풀어야할까.....

성경은 뱀처럼 지혜로움을 강조하며 거룩한 것을 욕되게 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고 진주를 돼지에게 던지지 말라.
그것들이 발로 그것을 짓밟고 돌아서서 너희를 물어뜯을지 모른다” (마태오6-7)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생물학적인 나, 동물적 본능을 억제하거나 자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급수행자의 입장에서는 또 다른 견해가 성립된다.

곧 나의 의식을 쉬게 하는 일이다. 의식은 자아(에고)의 주인공이다. 그리고 자아는 생각의 출발점이다. 생각, 생각을 쉬게 하는 것이 곧 마음을 비우는 왕도(王道)다.

생각을 쉬게 하는 것은 정신통일뿐이다. 교회의 기도나 염불(念佛)도 종교적인 지향을 빼고 나면 모두가 정신통일이다.

하지만 종교적 이데올로기 혹은 특별한 수행기법의 실천은 의식이 작동함으로 인해 인위(人爲)가 된다. 따라서 그들의 최대장점인 마음의 평화와 고요는 ‘믿음의 암시’나 ‘전통적 수행기법’에 의한 자기 최면일수도 있다.

선(禪)에서 무주(無主)와 무착(無着)과 무상(無想)을 강조하는 까닭은 무위(無爲)만이 순수자연과 소통하여 삼매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하지 말고 의지하지 말며 상(相)을 짓지 말라.’는 조사들의 법어는 일반적 무심이 아닌, 반드시 무위(無爲)일때 지혜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선도회 http://cafe.daum.net/hksu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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